'공간의 시학'에서 가져온 관련 인용 + 레이블에 대하여.

'공간의 시학'에서 가져온 관련 인용 + 레이블에 대하여.
언덕을 ‘오르는’ 길을 역동적으로 추체험할 때, 나는 그 길 자체가 근육을 지녔었다고, 아니 그보다는, 역逆근육을 지녔었다고 지극히 확신하게 된다. 파리에 있는 내 방에 있자 하면, 길에 대해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내게는 좋은 운동이 된다. 이 페이지를 쓰고 있는 동안, 나는 산책해야만 한다는 의무로부터 해방된 느낌이다. 분명히 집 밖으로 나갔다고 여겨지니 말이다.

가스통 바슐라르의 ‘공간의 시학’에서, 파트 1. 집. 지하부터 다락까지. 오두막의 의의.


우리의 시점이 있는 때와 곳에 우리가 있습니다. 위의 경우에는, 언덕이 있는 장면 속 아바타이자 그 장면의 모든 요소들로서 말입니다. 우리는 길도, “산책해야만 한다는 의무로부터 해방된 느낌”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자료에 종교, 영성, 과학, 철학, 혹은 다른 어떤 식으로 레이블이 붙었는지 붙지 않았는지는 무언가를 실제로 경험하는 목적에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2023년 10월 정리에, 이 웹사이트의 이론이 쿠키 레시피와 같기를—제가 ‘이론’으로 여기지도 않는 그것과 같기를—바란다고 언급했었습니다. 레시피란 틀림없이 아바타 세상에서 우리의 모든 신체적 감각을 요하는 경험에 쓰이려고 있는 겁니다. 레시피로만 남을 쿠키 레시피는 레시피라고 불리지도 않을 겁니다. 장식일 수는 있겠지만, 레시피는 아닙니다.

‘공간의 시학’ 같은 책은 글자로밖에 이루어지지 않았으면서도 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입니다. 이 책은 '아바타 아닌 것이 됨'을 경험하기에 좋은 방도입니다. 심지어 아바타가 분명히 ‘페이지 넘기기’와 ‘뇌로 글자 정보를 처리하기’라는 행위를 수행해 내는 와중에 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꿀맛을 느끼지 않기란 엄청 어려울걸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꿀이 그대 주변에 뚝뚝 떨어져서 사랑의 웅덩이를 만드는 느낌이 안 들기란 참말로 어려울 거란 말이죠!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대는 가스통 바슐라르가 그대를 어디로 언제로 데려가든, 그것이 됩니다.

(이 책은 추천 자료 페이지에 추가되었습니다.)


세계관 태그는 이 순서대로 읽는 게 제맛입니다. 뒷선 내용에 앞선 내용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