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아닌 것이 됨을 경험하기.

아바타 아닌 것이 됨을 경험하기.

이론 한 조각을 쓸모없어지게 만들면서도 더욱 구체적이게끔 하는 데에는 자기 자신의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것만 한 게 없습니다.

아바타 세상 너머의 '나.' 포스트를 읽고서 만약 그대가 아바타 아닌 것이 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고 믿는다면, 그런데 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아래에 안내된 연습을 해보기를 제안합니다.


경험 1.

그대가 강렬하게 즐기는 활동에 빠져 보십시오. 몰입 상태(flow state; 정말이지 말 그대로, 흐름의 상태)에 들어가세요. 달리기일 수도 있고, 글쓰기일 수도 있고, 영화 보기일 수도 있습니다. 원하는 만큼, 혹은 가능한 만큼 몰입 상태를 길게 유지하세요. 그러고는 나오세요.

몰입 상태에 있는 동안 ‘그대’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그대의 아바타 몸은 달리기, 글쓰기, 보기라는 행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대가 그 활동들을 시작했을 때는 그대의 시점이 당신이 그리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대가 몰입 상태 에 있었을 때, 그때 ‘그대’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그대는 달리는 아바타가 아니라 달리는 행위, 그 자체였습니다. 그대는 글을 쓰는 아바타가 아니라 글을 쓰는 행위, 그 자체였습니다. 그대는 영화를 보는 아바타가 아니라 영화 보기라는 행위, 그 자체였습니다.

게다가 그대는 그대가 뛰는 동안 그대를 향해 움직이는 세상 전체였고, 글쓰기와 그 안의 모든 요소였으며, 그대가 보고 있던 영화의 촬영술이자 미술 감독술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몰입 상태에 들어가서 시점의 아바타 측면을 놓는 것을—본능적으로, 늘상 합니다.

자신의 차량을 출퇴근 시에 오토파일럿하는 것은 이것이 자동적으로 일어남의 한 예일 수 있겠습니다. 여러 몰입 상태 중 이것이 매우 희열이 넘치는 축에 속한다고 볼 순 없겠지만, 시점이 어디론가 언제론가 떠나고—백일몽에 잠기고—우리의 몸은 마법처럼 차량을 조종할 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은 ‘거기’에 남아서는, 빨간불이며 파란불, 다른 차량의 차선 변경, 누군가의 경적 소리에 반응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나중에 그러한 사건들을 기억하지 못할 확률이 높더라도 말입니다.

우리는 아바타 안, ‘거기’에 항상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자주 그것을 떠나 다른 곳, 다른 때에 있습니다. 확률적인 의미에서, 이는 매우 정상적입니다. 늘상 일어나는 표준이라는 말이죠.


경험 2.

고요한 시공간을 찾아, 자연 요소들을 고찰해 보십시오. 실은 아무거나 고찰해도 상관없는데, 제가 자연 요소들을 제안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꽤 중립적인 듯하기 때문입니다. 가치 평가에 휘둘리는 경향이 적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물, 불, 땅, 공기.

앉은 상태에서 20-40분을 권합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아무 자세나 괜찮습니다. 실내도 실외도 좋습니다. 눈을 감으셔도 좋고 뜨셔도 좋습니다.

내 몸 안의 '나.' 포스트를 기억하십시오.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면, 에너지가 너무 머리에 집중되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도로 가슴 부분으로 데려오세요.

“자연 요소들을 고찰하라”는 말에서 아무 의미도 전달되지 않는다면, 다음의 특성들을 고려해 보십시오.

  • 물: 생명을 주는, 필수적인, 다용도의, 고체성, 액체성, 기체성, 야생의, 바다, 폭풍, 홍수, 잔잔한, 온화한, 물결지는.
  • 불: 따뜻한, 집, 요리, 맛있는, 영양을 주는, 공동체, 모닥불, 죽음, 마녀사냥.
  • 땅: 어머니, 자연, 환경, 식물, 동물, 지구상의 생명, 견고한, 안착된, 안전한, 지진, 예측 불가능성.
  • 공기: 가벼운, 깃털, 비행, 비행기, 기술, 우주 공간, 호흡, 질식, 연결, 공유 자원.       

포인트는, 다시 말하자면, 자연 요소들이 꽤 중립적인 듯하다는 점입니다. 그것들은 흔해빠졌으면서도 웅장하고, 강력하면서도 보잘것없고, 아름다우면서도 추하고…… 그런 식으로 계속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것들을 고찰하는 동안, 우리는 ‘이것은 좋은가 나쁜가?’를 따지지 않으면서 그것들이 수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정말이지, 우리는 그것들이 된단 말이죠!

물을 예로 들어 봅시다. 그것과 관련된 모든 이미지와 소리가 그대를 채우고, 그대로부터 흘러넘치게 두십시오. 물결이 웅장한 공포 또는 보듬어주는 포옹으로 그대 위를 휩쓸고 지나가게 두십시오.

20-40분간 오로지 물과 그것의 다양한 모양, 형태, 상징 등에 대해서만 생각한 후, 그대에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살펴보십시오. 그 20-40분 동안 ‘그대’는 물이 아니라면 누구였습니까?


세계관 태그는 이 순서대로 읽는 게 제맛입니다. 뒷선 내용에 앞선 내용이 필요합니다.